
2025년 현재 알핀(Alpine F1 Team)은 F1 무대에서 ‘프랑스 기술력의 자존심’을 지키며 도전과 변화를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르노(Renault)의 스포츠 디비전에서 출발한 알핀은 2021년 F1 브랜드로 독립한 이후, 꾸준히 성장과 혁신을 추구해왔다. 2025 시즌의 알핀은 더 이상 중하위권 팀이 아닌, 기술적 잠재력을 지닌 중상위권 팀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새로운 파워 유닛 시스템과 공기역학적 혁신을 통해, 예전보다 훨씬 안정된 레이스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피에르 가슬리(Pierre Gasly)와 에스테반 오콘(Esteban Ocon)이라는 프랑스 듀오의 조합은 팀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국가 브랜드 팀’으로서의 자부심을 더욱 공고히 했다.
피에르 가슬리 날카로운 감각과 예리한 주행 전략
피에르 가슬리는 2025년 현재 알핀의 리더이자 전략적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토로로소와 알파타우리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2023년 알핀으로 이적한 이후 꾸준히 실력을 입증해왔다. 가슬리의 가장 큰 강점은 ‘정확한 판단력과 민첩한 라인 선택’이다. 그는 경기 중 타이어 마모와 트랙 컨디션을 누구보다 빨리 파악하며, 필요할 때 과감한 추월을 시도한다. 이러한 주행 스타일은 알핀의 M25 머신 특성과도 잘 맞아떨어지며, 코너 진입과 탈출 구간에서 탁월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2025년형 A525 머신은 가슬리의 피드백이 적극 반영된 모델로, 차량 밸런스와 제동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특히 프런트 윙의 공기 흐름 개선으로 다운포스 분배가 균형을 이루며, 예전보다 더 공격적인 주행이 가능해졌다. 그는 2025년 헝가리 그랑프리와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탁월한 타이어 관리로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서는 인상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엔지니어들은 “가슬리는 단순히 빠른 드라이버가 아니라, 데이터를 이해하고 전략을 직접 실행하는 드라이버”라고 평가한다.
또한 가슬리는 팀 내부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젊은 엔지니어들과의 의사소통을 주도하며, 차량 세팅 방향과 전략 회의에서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알핀 내부에서는 “가슬리가 오콘과의 경쟁 속에서도 팀 전체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중심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프랑스 정신을 가진 팀이다. 실수보다 배움을, 경쟁보다 협력을 중시한다”고 밝히며, 알핀이 추구하는 팀워크의 가치를 드러냈다.
에스테반 오콘 꾸준함과 기술적 신뢰의 상징
에스테반 오콘(Esteban Ocon)은 알핀의 ‘꾸준함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2021년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F1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그는 안정적이고 전략적인 주행으로 팀의 신뢰를 얻어왔다. 오콘은 과격한 드라이버가 아니지만, 레이스 중 언제나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타이어 세이버(Tyre Saver)’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2025년 시즌에서도 그는 여러 경기에서 꾸준히 포인트를 획득하며, 알핀이 팀 순위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오콘의 강점은 기술적 감각이다. 그는 엔지니어들에게 매우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며, 특히 차량의 리어 밸런스와 서스펜션 세팅에 관한 이해도가 높다. 2025년 A525 머신은 그의 의견을 반영해 후륜 안정성을 강화했고, 브레이크 시스템의 냉각 효율도 개선했다. 오콘은 이러한 기술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팀의 발전은 한 사람의 속도가 아니라 전체의 일관성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강조한다.
또한 오콘은 피에르 가슬리와의 관계에서도 성숙한 협력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두 사람은 프랑스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경쟁 관계였지만, 2025년 시즌에는 서로를 인정하며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의 관계는 때로 긴장감이 있지만, 오히려 팀에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FIA 관계자는 “알핀의 두 프랑스 드라이버는 팀을 대표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완성시켰다”고 평가했다.
A525 프랑스 기술력의 결정체와 미래 비전
2025년형 A525 머신은 알핀이 지난 4년간 축적해온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완성된 모델이다. 르노가 개발한 E-Tech 하이브리드 파워 유닛이 탑재되었으며, 에너지 회수 효율을 15% 향상시켰다. 이는 특히 연비와 토크 밸런스 개선에 큰 도움을 주었고, 중속 코너 탈출 시 차량의 반응성이 대폭 향상되었다. 공기역학 부문에서는 ‘듀얼 플로우 사이드포드(Dual Flow Sidepod)’ 설계를 채택해 냉각 효율을 높이면서도 항력을 줄였다. 덕분에 A525는 고속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유지하며, 레드불과 페라리 대비 직선 속도 손실을 0.2초 이내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차량의 경량화 역시 중요한 개선 포인트였다. 알핀은 카본 복합소재의 비율을 6% 증가시켜 차체 무게를 줄였으며, 이와 동시에 섀시 강도를 유지했다. 이러한 혁신 덕분에 코너링 중 차체 흔들림이 감소했고, 피트 월에서는 “올해의 A525는 이전 세대보다 한층 단단한 느낌”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팀은 AI 기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도입해, 경기별 타이어 마모율과 온도 변화를 예측함으로써 전략적 피트 타이밍을 정밀하게 조정하고 있다.
알핀은 기술뿐만 아니라 철학에서도 독보적이다. 프랑스의 정체성을 담은 ‘혁신적이지만 우아한 레이싱’을 목표로, 팀은 단순한 성능 경쟁이 아닌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집중한다. CEO 로랑 로시(Laurent Rossi)는 “알핀은 프랑스의 기술력과 감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팀이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포디엄이 아니라, 레이싱의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은 차량 디자인과 팀 컬러(블루와 핑크)의 조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결국 2025년의 알핀은 성장과 혁신의 경계에 서 있다. 피에르 가슬리의 예리함, 에스테반 오콘의 꾸준함, 그리고 A525의 기술적 완성도가 결합되어, 알핀은 점점 ‘완성형 팀’으로 나아가고 있다. 프랑스 엔지니어링의 정수를 담은 그들의 머신은 단순히 트랙 위의 경쟁을 넘어, F1이 지향하는 지속 가능성과 기술 진보의 상징이 되고 있다. 알핀의 푸른 빛이 스피드와 정교함으로 빛나는 순간, 팬들은 ‘프랑스 레이싱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실감하게 된다.